뉴질랜드-RN전 나는 무직 뉴질랜드 간호사

writer : my wife.

어제 이야기다. 

힘들다. 몸이 무겁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 근데 오빠가 들떠있다. 입열기도 귀찮은 그 순간에
오빠가 전화기를 건넨다. 엄마랑 통화하라고… 귀찮다. 귀찮아. 짜증내는것조차 귀찮다.

오빠가 말했다. 오늘은 기쁜날이라고. 근데 어디 말할곳이 없다고. 그래서 장모님한테라도 전화했다고.
아 그러고보니 기쁜날은 확실히 기쁜날이다. 의미를 부여하자면야 기념일로 삼고도 남을만하다. 난 뉴질랜드 간호사가 되었다.
드.디.어. You are registered. 내가 들었다. 근데 기쁘지가 않았다.

처음 시작은 아주 작았다.

리딩7점

롸이팅7점

리스닝7점

대망의 스피킹 7점

1차서류통과

2차서류통과

건강검진재검에재검

학생비자발급완료

신랑워크비자발급.

고생끝에 CAP 등록

자동차구입

CAP시작

CAP 완료

케어기버 알바자리구함. 뉴질랜드에서 뉴질랜드 사람 돈을 받게되는 첫직장.

뉴질랜드 간호사 등록

기억나는 고비들과 내가 넘었던 고비들 순간들….

저렇게 써놓고 보니 정말 별거아니구나. 저들중 단 하나도 쉽게 맘편하게 된건 없다.

기다림과 노력 또 기다림, 참고 또 참기…

드디어 간호사가 되었다.

근데 기쁘지가 않다.

어제가 나이트 3개째인날이여서도. 몸도 마음도 힘들어서.. 그리고 혼자 일해야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또 취업..취업..취업.. 시험도봐야하고, 어싸도해야하고 그다음은 또 워크비자 영주권…..

아직도 가야할길이 많다…멀었다…

이렇게 다이나믹한 2년을 내인생에 또 언제 경험할수있겠는가

끝나지않는 영어문제. 이건 뭐 전쟁이 언제날지 모르는 불안감처럼 항상 내 속에서 나를 압도하고있다.
그러니 집밖에 나가면 기본선자체가 불안이다. 다만 못하는영어 못알아먹는 상황에 적응되서 약간 무뎌져있을뿐이였는데.
내가 돈을 내는 입장에선 상관없었는데 돈을 받는 입장이되니 저놈의 영어문제가 마음속의 수면위로 다시 떠오른다.

큰문제부터 사소한문제까지… 너무 많다. 하나씩 처리해가야하는데 내가 처리할수없는 문제가 많다. 처리할수 없으면 그냥 놓아야하는데 놓을수가 없다.

그래서 깝깝하다. 진짜.

그러나저러나 이러니저러니해도 일단 난 뉴질랜드간호사가 되었다. 무직 뉴질랜드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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